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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페루로부터 구리, 아연, 몰리브덴과 같은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는 등 산업, 인프라, 기술협력, 기후변화, 인적교류 등 전방위로 협력을 공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마 페루 대통령궁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한-페루 공동언론발표에서 "성공적인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오늘 저와 볼루아르테 대통령님은 양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은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HD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 간 '해군 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 간 '육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 간 '공군 KF-21 부품 공동생산 MOU' 등 총 3건의 방산 분야 MOU 체결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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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과 STX는 5월 FAME와 장갑차 등 페루 특별군용차량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KAI는 지난 7월 페루 SEMAN과 FA-50 부품 공동생산 MOU를 체결하는 등 방산 협력을 강화해 왔다.
양국은 이날 '한-페루 핵심 광물 분야 협력에 관한 MOU에도 서명했다. 페루는 구리·은·셀레늄과 아연 매장량이 각각 세계 2위와 4위다.
이에 따라 페루는 구리, 아연, 몰리브덴과 같은 우리 산업 발전에 중요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전략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양국은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지난 2011년 발효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자는 내용, 페루의 대형 공공 인프라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촉진한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
윤 대통령과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촉구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위해 윤 대통령이 지난 8월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은 북한 내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북한이 즉각적으로 인권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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