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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농민 보호 조치 없다면 EU·메르코수르 FTA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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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1. 18. 10:47

ARGENTINA-FRANCE-POLITICS-DIPLOMACY-MACRON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하기에 앞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하기에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EU·메르코수르 FTA와 관련해 유럽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남미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우려로 협정문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 협상은 2019년 원론적인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후 EU가 환경보호 의무 등 새로운 조건의 추가를 요구하면서 당사국 간 서명이라는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협정에 아마존 보존을 비롯한 기후위기 문제를 반영하지 않은 데다 불공정한 경쟁에 따른 자국 농민 피해 우려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 기간 만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역시 현재의 협정 조건에 '불만을 표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 그곳(협정문 합의)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믿음으로 (밀레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끝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농민들을 안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농민들은 이날부터 EU·메르코수르 FTA에 반대하는 전국 단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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