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자격증 취득률 103% 등 성과
"충현교회 시작으로 민관협력 확대"
삼성서울병원·IT기업 일자리 매칭
특화사업·현장 직무교육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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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취·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민간과의 협력을 확장하는 데 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교시설인 충현교회 내 취·창업 창구 설치를 이끌어 낸 점도 돋보인다.
24일 강남구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지난 21일 오후 역삼동 충현교회 제3교육관에서 진행된 '청년 취업아카데미 네트워킹 데이'에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우수사례 발표를 듣고 청년들을 격려하기에 바빴다. 청년들도 그간 이룬 자신이 획득한 창업성과와 취업 분야를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3월부터 이뤄진 아카데미에서는 자격증 취득률이 103%를 기록했다. 또 참여인원 일부는 삼성서울병원, 서초구 노인종합사회관, 미국 스타트업(에너지분야) 한국지사, IT분야 앱기획자, 백엔드 개발자 에듀테크 기업 등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종교시설인 충현교회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도왔다는 점이다. 구는 청년 취·창업 사업 운영예산 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으며, 충현교회는 평일 중 교회 유휴공간 제공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 복음의 통로를 마련하고 있다.
한규삼 충현교회 담임목사는 "교회의 보수 성향 때문에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낮에는 거의 사용되는 경우가 없는 공간을 주변 청년과 나눠 사용하며 함께 가꿔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조 구청장도 "역삼동에도 취·창업을 위한 센터 건물이 있지만 장소가 부족했는데 충현교회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흔쾌히 공간을 만들어 주셨다"며 "종교시설에서 자리를 만들어주는게 쉽지 않지만 자리를 선뜻 내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래 산업 취·창업 아카데미는 민관이 협력해 청년세대의 건강한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강남형 미래산업 취·창업 아카데미'다. 4차산업 등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 분야의 취업과 창업을 아우르는 청년 맞춤형 교육사업을 실시해 전문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취업 1기에 참여한 도현민씨(29)는 IT학과를 졸업 후 취업난을 겪었다고 한다. 도씨는 "인공지능 교육과정이 있었는데, 개발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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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일씨(30)도 "경영학부를 졸업해서 부산 경성대쪽에 '대림국수'라는 요식업을 창업했다. 자는 시간 빼고 일했지만 재정 문제로 폐업하게 되면서 다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막연함 속에 방황했다"며 "아카데미를 통해 처음으로 파이썬을 배워봤다. 취업 준비를 하며 회사 기준에 끼워맞추는 것이 아닌 나에게 시선을 다시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구는 내년에도 청년의 미래를 위해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내년 자격증 취득 관련을 위한 예산에 1억원을 편성했다. 1인당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셀프 브랜딩, 온보딩 특화사업, 기업연계형 직무교육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조 구청장은 "이번 민관 협력으로 일자리·교육·교통 인프라가 집중돼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역삼동 지역에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 기관과 손을 잡고 청년 일자리 제공·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