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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게임체인저]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주주 권리 회복, 진정한 자본주의를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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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4. 11. 25. 17:50

기업 책임성 높여 자본주의 구현
주주에 수익률 제고, 기본적 의무
메리츠금융·KB금융·신한금융지주는 A, LG전자와 SK는 D. 기업가치제고 공시 여부만이 중요해진 상황에서도 각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를 하는 조직이 있다. 바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KCGF)이다.

이 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남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있는 자본시장 형성을 위해 기업 거버넌스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KCGF를 꾸려가고 있다.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와 만난 이 회장은 한국 주식시장에선 느낀 답답함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KCGF의 정체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를 지낸 금융인 출신이다.

그는 "KCGF의 주요 목표는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건전한 자본주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종 포럼 개최와 논평, 연구 및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A+부터 D까지 학점을 부여하는 것도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다. 이 회장은 "D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자본비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주주의 돈을 이자도 안내는 '공짜 돈'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주가 요구하는 수익률(통상적으로 10%)을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 거버넌스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규정하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행 법체계에서는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문제 삼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회장은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만, 한국 기업의 건전한 발전과 지속 가능성이 보장될 것"이라며 "KCGF의 활동이 이러한 변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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