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CES 2025] 獨 자이스와 발맞춘 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HUD’ 첫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10010004988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1. 09. 17:25

어떤 유리창서도 구현되는 혁신기술
양사 CEO '긴밀한 사업 협력' 강조
올해 상반기 선행개발… 2027년 출시
차량에 탑승하면 앞유리창 전체가 거대한 스크린이다. 특별히 물리적 디스플레이 장치가 없이도 특수필름 부착을 통해 차량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를 현대모비스가 CES2025 현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했다. 독일의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와 손 잡았고, 현장에서 만난 양사 CEO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용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다짐했다.

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8일(현지시간) CES 2025 전시 부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해당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도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으로 기능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 밖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보이지만 차 안에선 주행 정보 등 정보가 생생히 전달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부스를 찾은 칼 람프레히드 CEO와 회동했다. 두 CEO는 나란히 기아 전기차 EV9에 올라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를 직접 살펴봤다.

현대모비스와 자이스는 지난해 공동 개발 사업협력 계약을 맺고 기술 개발에 몰두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 개발을 총괄하고 자동차용 프로젝터를 개발 및 공급했고, 자이스는 해당 기술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광학소자 'HOE'를 활용한 특수필름을 개발해 공급했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구현 가능하다.

또 필름 형태로 구현된 탓에 붙이는 위치에 따라 자유롭게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전면 유리창 외에도 측면에 필름을 장착하면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을 차량 안에서도 실현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사용자 필요에 따라 차 유리창 전체나 상단, 측면 등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은 해당 기술이 유일하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현장에서 이 사장과 람프레히드 CEO는 향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 차량용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등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QL디스플레이·스위블 디스플레이·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고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그룹에선 유일하게 이번 CES2025에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는 별도로 프라이빗 존을 마련해 전동화, 전장 등 전략 제품 16종을 전시해 글로벌 수주 대응을 위한 현장 밀착 영업도 펼치고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