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49%)를 뛰어넘는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임기초반인 2022년 6월 둘째 주 한국갤럽이 조사한 5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러한 지지율 급상승은 지난 15일 공수처와 경찰이 2차 강제체포에 나서면서 불기 시작한 강한 민심 역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56%), 부산·울산·경남(54%) 등 영남권뿐만 아니라 강원·제주(59%), 서울(52%), 인천·경기(48%), 대전·세종·충청(44%), 전라·광주(41%) 등 여타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골고루 상승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절차가 적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적법하다'는 응답이 49%로 '적법하지 않았다' 48%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도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탄핵을 기각해 복귀시켜야 한다' 47%와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윤 대통령 탄핵찬성 의견은 한국갤럽 기준으로 1월 7~10일 64%, 1월 14~16일 57%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전주와 동일한 35%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 17~19일 한국갤럽 조사 당시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4%로 민주당 48%의 절반에 그쳤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정당 지지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이는 민주당이 내란특검법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까지 내비치는 등 입법·탄핵 폭주를 거듭한 데 대해 국민들의 거부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6%로 1위를 달린 반면, 범여권 후보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0%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장관은 유승민·한동훈(각 10%), 홍준표(9%), 오세훈(7%), 안철수(6%), 황교안(4%) 등 경쟁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 체포·구금 후에도 강화되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보여준다. 여론조사의 민심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지키기에 더 강력하게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