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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지TV ‘나카이 성상납’ 연루 부인에도 광고계 줄줄이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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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5. 01. 21. 20:02

토요타·닛산·세븐일레븐 등 대기업 광고 계약 해지
JAPAN-MEDIA-CELEBRITY-ASSAULT <YONHAP NO-5124> (AFP)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사옥./AFP 연합
일본의 인기 그룹 스맙(SMAP) 출신 방송인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상납 파문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방송사 후지테레비(TV)에 대한 광고계의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나카이와 피해자의 만남을 알선한 이가 후지TV 관계자라는 의혹이 일었고 해당 방송사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일 교도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후지TV와의 광고 및 스폰서십 계약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50개 이상의 기업이 계약을 해지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중단을 선언한 대기업은 토요타 자동차, 닛산 자동차, 세븐일레븐, 카오, 일본 맥도날드, NTT 등이다. 해당 기업의 광고가 방영되던 공백은 공익 광고 협회의 광고로 채워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성추문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에 대해 후지TV 측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당사 사원은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부정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카이는 후지TV 사원이었던 A씨를 성폭행한 후 합의금을 지급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후지TV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고 당사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 부정적인 여론을 유발했다.

A씨는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후지TV의 직속 상사에게 상의를 했고 만남 약속을 잡은 임원에게도 상의를 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며 후지TV 측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미나토 코이치 후지TV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사는 아무런 관여를 하고 있지 않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믿고 있다"며 "제3자 기관을 넣어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내부조사 방식이 임원에 대한 청취였을 뿐이었던 것이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후지TV와 관련된 상품 불매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교도 통신은 "해당 임원이 누구인지 특정이 된 가운데 후지TV는 내부 조사만 가지고 부인하기에 급급해 설득력이 전혀 없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광고 계약을 했던 기업들은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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