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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AI 인프라 구축에 700조원대 민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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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1. 22. 07:46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합작
AI 인프라 구축 '스타게이트' 출범
아랍에미리트 MGX 등 투자 예정
Trum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오픈AI의 샘 올트만 CEO,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 래리 엘리슨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를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3사가 지원하며 향후 4년 간 최대 5000억달러(약 718조원)의 민간자금이 투자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는 초기 자금으로 1000억 달러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오픈AI의 샘 올트만 CEO,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 래리 엘리슨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10만명 이상의 미국 내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며, 이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웠다.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AI 모델의 학습과 운영 용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투자 회사 MGX도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술적으로 협력한다. AI 개발에 사용할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국 남부 텍사스 등에서 계획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최근 2년간 AI 시스템의 급격한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병목 현상이 나타났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니(Gemini),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같은 첨단 모델들은 막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AI 업계와 상업적 파트너, 미 정부 간에 인프라 업그레이드 논의가 진행돼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오픈AI가 개발 중인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개발은 대규모의 계산 처리가 필요하다. 이런 계산의 중심이 되는 곳이 바로 서버를 갖춘 데이터센터다. AI 관련 계산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손 회장은 2024년 12월,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4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투자 금액의 대부분은 AI 관련 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 회장을 "위대한 리더이자 투자자"라고 칭하며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오픈AI는 2024년에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금까지 AI 개발에서는 협력 중인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MS가 제공하는 계산 능력이 오픈AI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으며, AI 개발 인프라에서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협력하는 것은 오픈AI에도 이점이 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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