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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김현태에 대한 민주당 회유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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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 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2. 06. 14:47

김현태 "박범계, 곽종근에 진술 유도"
박범계 "자초지종 이야기해달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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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과 면담하는 모습/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군 병력 투입을 지시한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제기됐다. 공익제보자 신분을 보장하고 유리한 진술을 끌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6일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김 단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날 증인 신문에 출석한 김 단장에게 면담 경위를 따져 물었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랑 대화 내용을 맞춘 것은 없는 걸로 기억한다"면서도 "(박 의원의 곽 전 사령관에)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하도록 유도했다. 예를 들면 (박 의원이) 솔직히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니 곽 전 사령관이 '오후에 제가 진실을 말씀드리겠다'고 하면서 진행됐다"고 당시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김 단장은 '박 의원이 공익제보자 신청해 주겠다고 하면서 추천인 신청서 기재하라고 했고, 김 단장에도 권유한 사실 있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그렇다"라며 "곽 전 사령관이 아니라 다른 의원이 쓰라고 줘서 따라 썼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를 두고 "김 단장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증인 회유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윤 대통령 측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주에 의해 짜여진 내란 몰이용 기획"이라며 "국회 시설 경계를 위해 군이 출동한 것을 두고, 내란 몰이 세력들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고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으로 왜곡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김 단장 증인 신문 내용에 대해 "진술을 받기 전에 공익제보자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곽 전 사령관과 친분도 없다"라며 "김 단장이 유도신문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자초지종을 이야기해 달라고 한 거시 전부고, 유도신문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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