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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회원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로 1996년 5월(5.9%) 이후 25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28위를 기록하며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전반적인 물가 급등은 지난해 원유,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OECD 평균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27.7%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란 혁명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1979~198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에너지 가격 상승률도 19.8%로 절대적 수치로는 높은 편이지만 OECD 내 순위는 26위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이 51.2%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고, 리라와 가치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터키(21.3%)도 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었다.
물가가 가장 안정된 국가는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일본으로 0.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근원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인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