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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불러온 전세계 학습위기…WB “학생들 생애소득 2경원 이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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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2. 07. 14:37

Virus Outbreak India <YONHAP NO-4698>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교 기간이 길어지고 폐교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생애소득이 2경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교 기간이 길어지고 폐교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생애소득이 2경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교도통신은 세계은행(WB)과 유엔 산하기관인 유니세프,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낸 보고서를 인용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학습 저하로 학생들이 평생 벌어들일 소득이 약 17조달러(약 2경34조5000억원)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보고서에서 추산된 10조달러(약 1경1795조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전 세계 학교 수업이 일시 혹은 전면 중단된 평균 일수는 224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약 16억명의 학생이 학습권에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중·저소득 국가의 아동 중 최대 70%는 ‘학습 빈곤’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빈곤은 10세 시점에서 간단한 글자를 읽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학생 2억명 이상이 원격 교육을 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저소득 국가에 살고 있으며 성별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교육 기회를 더 많이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부양책에서 교육 부문으로 할당된 기금은 3% 미만에 불과했다.

WB는 학습 기회를 잃은 학생들의 읽기 및 계산 능력이 떨어져 학습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어린이와 가족, 세계경제에 괴멸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아동에게 주어진 배움의 기회가 중단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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