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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7일 평균 세계 신규 확진자수는 약 170만2000명으로 2주 동안 10%가량 증가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기 시작했던 지난 1월 정점을 맞은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의 확진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영국은 지난 7일간 총 신규 확진자가 44만4000여명 발생하며 전주보다 48% 증가했다. 독일도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543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 연일 30만~40만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신규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인 셈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우는 중국은 확진자 수가 5000명대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며 사망자가 급증하고 의료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에도 중증환자와 사망자는 늘지 않고 있어 각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은 오는 18일부터 잉글랜드 입국 시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모두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지 않아도 된다. 독일은 오는 20일부터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다. 다만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방역규제 시행 종료는 올바른 길”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경솔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로 중증환자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지 않아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