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소양강댐 수몰전시관 개관…옛 마을 생생하게 연출

기사승인 2022. 03. 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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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수몰지역 사람들의 이야기 '물안의 기억과 풍경'
소양강댐 수몰전시관 개관식
춘천시가 16일 소양강댐 상부 K-water 물문화관에서 수몰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한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중택 기자
소양강댐
소양강 다목적 댐 전경./이중택 기자
“소양강댐에 수몰되기 전 고향으로 떠날 준비 되셨나요.”

강원도 춘천시가 16일 오후 소양강댐 상부 K-water 물문화관에서 ‘수몰전시관’ 개관식을 열었다.

수몰전시관은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2019년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작한 이후 3년만에 완공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6개면 38개 동리의 4600세대가 수몰됐지만 지금까지 체계적인 연구와 기록이 부족했다”며 “역사를 기록하고 수몰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K-water 소양강댐지사와 함께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문을 연 ‘수몰전시관’은 입체 그래픽, 모형, 영상, 디지털 액자, 지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몰된 마을을 마치 직접 방문하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소양댐 수몰전시관
소양강댐 물문화관 전경. /이중택 기자
수몰전시관 입체영상
소양강댐 수몰전시관 내부 입체영상 모습./이중택 기자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는 에필로그를 시작으로 ‘소양강을 품은 마을’ ‘기억을 품고 흐르는 강, 소양강’ ‘물 속에 잠긴 마을’ ‘학교종이 땡땡땡’ ‘기억 속의 소양강’ ‘내평리와 품안리 이야기’ ‘희망을 전하는 우체국’ ‘그리운 얼굴들’(에필로그)로 구성했다.

이철호 춘천시 관광과장은 “그동안 잊고 지내 왔던 수몰 지역을 되살린 수몰전시관은 춘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오병동 소양강댐지사장은 “ K-water 물문화관 1층 수몰전시관을 시작으로 2층에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전시관이 새로 전시된다”며 “소양강댐에 대한 역사문화의 얼굴이 새롭게 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관식 전·후에 ‘물 안의 기억’을 주제로 수몰민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위로하는 공연도 펼쳐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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