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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복수의 OPEC 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가 OPEC 생산협정에서 배제되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회원국들이 대규모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이자 미국과 EU는 OPEC에 증산을 요구해왔다.
앞서 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비OPEC 산유국의 모임인 OPEC플러스는 지난해 산유량을 매월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세계 원유생산량의 11%를 생산하는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는 올해 산유량이 전년에 비해 약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가 OPEC의 생산협정 참여 배체를 수용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현재 러시아 배제에 따른 생산부족분을 보충하려는 움직임은 OPEC 내에서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다만 복수의 OPEC 관계자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일부 회원국은 증산 계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OPEC플러스는 2일 모임을 갖고 산유량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을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 정도 수준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안해진 국제원유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부족하다는 입장이지만, OPEC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