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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는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성전환자 중 12세 이전에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하도록 하는 새로운 ‘성별 포함 정책’을 회원국 약 71%의 과반수 찬성으로 채택했다. FINA는 또 트렌스젠더 선수를 포함한 ‘열린 경쟁 부문’ 신설을 제안하고 실무 그룹을 구성해 6개월간 관련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자 선수와 관련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실제 비교우위가 발생하는 시점을 입증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제임스 피어스 FINA 회장 대변인은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하면 비교우위가 생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라며 “우리 역시 그런 성전환 선수가 비교우위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열린 경쟁 부문 신설과 관련해 피어스 대변인은 “트랜스젠더 선수를 포함해 많은 다른 선수를 포함할 것”이라면서도 “세부 사항은 논의가 필요하고, 이 부문이 어떻게 구성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엘리트 레벨’에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 3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우승하며 공정성 논란을 낳았던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마스의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마스는 성전환 전 남성 경기에 참가하던 때 성적이 400위권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