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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공개한 연례 기후상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속 온실가스 농도는 414.7ppm으로, 202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2.3ppm 경신했다.
보고서는 "원시기후 기록을 토대로 고려할 때 적어도 최근 100만년 중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해수면 높이도 10년 연속으로 상승하며 관측이 시작된 1993년 평균 수위보다 97mm 높아졌다.
해수면부터 깊이 1.8km까지를 조사하는 해양 열 함량도 계속 상승하며 지난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구 지표의 온도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21~0.28도 상승했다. 캐나다 포트스미스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기온이 39.9도까지 치솟으며 북위 60도 이상 북극권의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남·북반구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은 97건으로, 1991~2020년의 평균 98건을 크게 웃돌았다.
NOAA는 이 같은 수치의 변화가 대홍수, 대가뭄, 폭염, 혹한 등 극단적 기상의 빈번한 발생을 예고하는 흉조라고 경고했다.
릭 스핀래드 NOAA 국장은 "올해 많은 곳에 이례적인 수준의 홍수, 가뭄, 폭염이 닥쳤다"면서 "기후변화가 미래 위협이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