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 가치 하락…경기 후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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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수치와 1분기 성장률, 환율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결과 올해 1분기 인도의 GDP는 명목 기준으로 8547억 달러를 기록,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인도 GDP가 영국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 영국의 GDP는 3조1084억 달러로 2조9461억 달러에 그친 인도를 앞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국이 전기 대비 0.8% 성장한 사이 인도는 4.1% 성장하며 추월에 성공했다.
인도는 2분기에도 13.5% 성장하는 등 올해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국은 0.1% 하락하는 등 경기 후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인도 루피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세여서 올해 전체 GDP로도 인도가 영국을 앞설 전망이다.
2000년 기준 영국의 GDP는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였지만 인도는 한국보다 낮은 세계 13위였다. 하지만 인도는 막대한 인구를 앞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6∼7%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제조업 강국이 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 강도를 높여 향후 인도가 중국을 대체해 세계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영국은 2% 내외의 전반적인 저성장이 계속돼 금융시장에서는 인도 GDP가 영국을 넘어서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특히 영국은 올해 들어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환율마저 빠지면서 완연한 경기 침체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1분기들어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금융 시장에서도 영국은 오는 2024년까지 침체에 빠지고, 인도 경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향후에도 영국이 인도를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