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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발끈한 이란 “韓 설명 기다린다”

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발끈한 이란 “韓 설명 기다린다”

기사승인 2023. 01. 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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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이란과 페르시아만 국가 관계에 무지"
UAE 파병 아크부대 장병 격려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
이란 외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으로 이란을 꼽은 데 대해 반발하며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간섭적인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면서 "우리와 UAE는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나니 대변인은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와, 신속하고 긍정적인 (관계) 발전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니 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최근 이란과 한국의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이번 발언이 특히 주목 받는다고 진단했다. 2018년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현재 한국에는 70억 달러 가량의 이란 자금이 동결돼있다. 이는 외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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