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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고 우상화...새벽잠 미루고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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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3. 25. 18:49

노동신문, 김정은 불면불휴 노고 부각
북한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고를 강조하며 헌신 이미지를 부각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위대한 어버이 하루'라는 제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하루 개념은 일반 사람과 다르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날이 밝아올 무렵 잠시라도 쉬시라고 간청한 한 간부에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하루 사업 끝나는 시기를 24시로 념두(염두)하고 있다"며 "나는 오늘을 다음날 5시까지로 보고 사업을 하기 때문에 방금 전인 5시에 하루 사업을 총화하고 새날에 진행할 사업을 계획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어려서부터 밤을 새며 일하는데 습관이 되여 이제는 그것이 하나의 생활 법칙으로 체질화되었다"며 "조용한 밤에 사색을 집중하는 것이 제일 좋다. 밤을 새우며 고심한 문제가 풀리면 기분이 상쾌하고 몰렸던 피곤이 다 사라진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초인간적인 노고 속에 저물고 바뀌어온 불면불휴의 오늘이고 그 오늘 속에 밝아오는 인민의 내일", "잠도 휴식도 미루시고 자신을 깡그리 바쳐가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숭고한 위민헌신의 세계" 등의 표현으로 김 위원장 우상화에 열을 올렸다.

한편 우리 측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불면의 노고'가 건강 이상 조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2016년 7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이 고민한다. 불면증에 걸려 잠을 잘 못 잔다"고 보고했다.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도 지난 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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