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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교전을 벌이면서 5만명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를 떠나 남부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하마스가 북부에서 통제력을 잃었으며, 남부가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떠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는 지난 5일과 6일 각각 2000명, 5000명의 주민들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7일 하루에만 1만5000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가자지구 내 주요 고속도로인 살라 에딘에 설치된 이스라엘군 검문소를 거쳐 남쪽으로 향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일부는 백기를 들거나 신분증을 높이 치켜드는 등 무탈한 대피를 염원하며 이동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달 4일부터 매일 4시간 동안 민간인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란 중인 일부 주민들에게 총격이 가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란길 안전에 대한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피란민을 겨냥한 발포 의혹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실현 가능한 예방 조치'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