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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 '저 하늘에도 슬픔이' '갯마을' '안개' '산불' 등의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1960년대 한국 영화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특히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0년대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며 당시 대만 등으로도 수출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 받았다. 이 영화는 극단적인 가난에 시달리는 소년 가장의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으로, 신영균·조미령·황정순 등 당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다작으로도 유명하다. 데뷔 이래 1999년 '침향'에 이르기까지 40년 간 무려 109편의 영화를 내놨다. 1967년에는 한 해에만 10편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문하생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안성기, 양윤호 영화인총연합회 회장 등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