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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철도해운노조(RMT)는 사측인 런던교통공사(TFL)가 제시한 5% 임금인상안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날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런던지하철 총파업을 예고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파업이 진행됐다면 런던시가 1억 파운드(한화 1671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런던지하철 운영 주체인 TF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한 승객 수 감소로 수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잇따른 파업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협상 타결은 그동안의 파업 관행으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TFL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에 불만을 표시했던 RMT가 갑자기 그동안 강경입장에서 선회해 파업 하루 전 파업 전면 취소키로 했음을 밝힌 것이다.
믹 린치 RMT 사무총장은 "오늘 긍정적으로 진행된 추가 논의를 통해 런던 지하철 직원들을 위한 급여 협상을 개선된 수준에서 이어나갈 수 있으며 협상을 위한 추가 자금을 위임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TFL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5% 이상의 임금인상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런던시로부터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노조와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이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파업은 런던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가져왔을 것이며, 최악의 시기에 런던의 주요 사업에 큰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고 협상 타결 소식에 안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협상타결)는 노사가 서로에게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기보다 함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