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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감독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컴컴한 터널에 갇혀 있던 아이에게 웃음을 찾아준 것은 진심을 담은 사랑이었다. 또 다른 이태석 신부를 보는 것 같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구 감독이 소개한 주인공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용봉중학교 김유미 선생님이다. 일 년 힘들어하는 2학년 여학생의 사연을 알게 됐다. 말도 없고 항상 혼자인 제자의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 뛰어다녔다.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해야할 만큼 더 심각해졌을 때 광주 산수도서관에서 열린 구수환 감독의 강의 포스터를 접하게 됐다.
김 선생님은 이태석신부의 감동적인 삶으로 제자의 절박한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며, 이태석재단 정경미 광주 지부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태석 재단은 그녀를 돕기 위해 영화 '부활'도 보여주고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를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구 감독이 학교를 찾아가 강연을 했다. 놀랍게도 변화가 보였다. 마음에 숨겨두었던 아픔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김 선생님과 정 지부장은 사비로 필요한 것을 구입해주고 부모의 역할을 해줬다.
이에 지난 8일 광주 용봉중학교에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여학생은 고등학교 진학까지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여학생은 "지금의 모습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태석신부님을 만나 큰 영감을 얻었고 앞으로는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희망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구 감독은 졸업식장을 찾아가 특별한 졸업선물을 전달했고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