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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개입 의혹 받는 머스크, 온라인토론서 전쟁회의론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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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02. 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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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온라인 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회의론에 찬성 의견을 표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토론에서 억만장자 데이비드 삭스의 우크라이나 전쟁회의론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삭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기업인이자 투자자로, 머스크와 함께 일명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신생 핀테크 업체인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되기 전까지 회사를 이끌었던 초창기 맴버로 머스크와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삭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더욱 강하고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재정적 상황을) 고갈시키고 있다"면서 "서방이 충분한 탄약을 생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고, 이는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싸우면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입지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거부했다. 미국인들은 세계공동체가 미국을 지지한다는 말을 듣지만 세계 대다수는 미국의 정책이 광기의 극치라고 믿는 것이 실상"이라고 주장했고, 머스크는 이에 "정확히 그렇다"고 호응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 통신시스템을 파괴하자 자신이 소유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군의 초기공세를 막아내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자 확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스타링크 시스템을 일시 차단해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을 도왔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전쟁초기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로 바꾼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최근 머스크가 스타링크 단말기 수천대를 러시아군에게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 13일에는 푸틴 대통령은 패배하지 않을 것이며 전쟁 종식을 위해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추가 지원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푸틴 대통령은 계속 전쟁을 계속해야 할 압력을 받는 중이며, 만약 그가 물러선다면 암살당할 것이기에 푸틴은 패배할 리가 없다. 따라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예산법안에 반대하며 전쟁을 지속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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