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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잇단 흑해함대 침몰 수모에 해군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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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3. 11. 17:39

UKRAINE-CRISIS/ODESA-GRAIN
지난 2월 7일 흑해에서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해안경비대원이 이곳을 지나가는 화물선을 감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함정이 잇따라 격침되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가 해군 총사령관을 전격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러시아 해군 총사령관직을 맡고 있는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이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러시아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군의 잇따른 미사일과 무인수상정(USV)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후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은 지난 5일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마구라 V5' 무인수상정을 이용해 흑해함대 소속 초계정 '세르게이 코토프'를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HUR는 이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흑해함대는 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수상 함정과 잠수함 여러 척을 잃은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사실상 쫓겨난 상태다. 러시아는 이에 따라 조지아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압하지야 공화국이 장악한 조지아 북서부의 흑해 연안 오참치라 항에 흑해함대를 위한 새 해군기지를 건설 중이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나 크렘린궁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사령관에는 북방함대 사령관인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제독이 임명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는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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