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노린 IS의 테러 시도 몇 차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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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프랑스 정부가 모스크바 테러가 일어난 지 이틀째이던 24일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프랑스에서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해 유럽 곳곳에서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몇 차례 발생했다.
특히 프랑스에선 한 중학교 선생님이 하마스 추종 20세 체첸 출신 청년에 의해 살해당한 뒤 테러 경보를 상향했다. 이후 주의 수준으로 한 단계 하향한 것은 불과 2개월 전인 1월이었다. 2개월 만에 다시 모스크바 테러로 인해 테러 경보가 상향한 것이다.
프랑스가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면 특수군을 이동시킬 수 있고, 공공건물에 입장하는 차량이나 시민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교육 기관 관련 건물에 입장하는 개인의 소지품 검사도 실시할 수 있으며 만약 개인이 검사를 거부할 경우 교장 권한으로 건물 입장이 거부될 수도 있다. 이러한 규제가 적용되는 장소는 교육 기관만 아니라 사원 등 종교 관련 건물도 포함된다.
가브리엘 아딸 총리는 X(옛 트위터)에서 테러 경보를 상향하게 된 이유를 "프랑스를 짓누르고 있는 IS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일어난 테러로 지금까지 1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 측은 실제 범행을 저지른 것은 IS지만 결국 배후엔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의심하고 키이우 등에 대한 보복을 자행했다.
현재 테러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 과정에 대한 설명을 아꼈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크렘린궁 대변인은 "테러 용의자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며 언론의 질문에 침묵했다.
한편 이날 남미에 위치한 프랑스 해외영토령인 기아나를 순방한 마크롱은 도착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수개월간 프랑스 본토를 공격하려는 IS의 움직임이 몇 차례 있었다"며 "러시아가 이번 모스크바 테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악용하지 않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