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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안 거부한 이스라엘… 탱크 몰고 가자 라파검문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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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5. 07. 17:58

軍, 동부 팔레스타인 구역 통제 중
이 "테러에 이용된 첩보 있다" 주장
하마스, 이집트·카타르 휴전안 수용
ISRAEL-PALESTINIANS/GAZA-RAFAH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라파의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 '제한된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탱크가 라파에 진입해 이집트 국경 인근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 구역을 통제하고 있다며 "족집게 작전으로 라파 동부의 제한된 구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가 테러 목적으로 검문소를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연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로켓 2발이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에 요격됐고 1발은 공터에 떨어졌다며 가벼운 물적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반발한 뒤 곧바로 라파 동부 공격을 시작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 지역 주민 10만명에게 소개령을 내렸고 일부 주민들은 대피 중이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라파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혔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이 라파 인구밀집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걸 반대해 온 미국은 이번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주요 군사작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시 내각은 인질 석방 등을 목표로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라파 공격 지속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의 최신 휴전 제안은 이스라엘의 필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면서도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단을 보내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이 수용할 만한 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가자에 끌려간 인질의 가족이 포함된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드럼을 두드리면서 인질 석방이 포함된 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하마스는 이날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 첫날 휴전이 시작되고,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하마스 측의 휴전안에는 네타냐후 총리가 반대하는 영구 휴전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보도했지만 휴전안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휴전안 수용결정이 "이스라엘이 휴전협상을 거부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의도"라며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없는 결론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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