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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시장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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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5. 08. 15:52

EU에 판매 허가 철회 자진 신청
영국법원, 부작용 TTS 유발 인정
AZ, 철수는 부작용 무관하다는 입장
인니 교민·주재원들 접종한 AZ 백신<YONHAP NO-2736>
2021년 6월 10일 인도네시아에서 교민·주재원들이 접종하기 위해 마련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연합뉴스
영국·스웨덴의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코로나19 백신시장에서 철수한다.

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AZ는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판매 허가 철회를 신청했다. EU는 이날부로 해당 백신의 사용을 금지했다.

앞서 영국 법원은 AZ의 코로나19 백신이 드물게 부작용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에서 이같은 부작용과 관련해 최소 8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심각한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AZ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는 다른 국가들에도 허가 철회를 요청하고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다만 철회 방침이 약물의 부작용과는 관련이 없으며 상업적인 이유로 결정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AZ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을 종식시키는 데 백스제브리아가 한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용 첫해 6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고 30억개 이상 공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의 코로나19 변이 백신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백신이 과잉 공급됐고 백스제브리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더 이상 제조 및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AZ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던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됐다. 이후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밀려 사용량이 줄었다. 미국은 AZ 백신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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