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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어 아이슬란드도 女대통령 탄생 눈앞…유력주자 모두 여성

멕시코 이어 아이슬란드도 女대통령 탄생 눈앞…유력주자 모두 여성

기사승인 2024. 06. 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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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출신 토마스도티르 후보 당선 유력
2위 후보 축하인사 건네 사실상 승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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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랜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사업가 출신의 할라 토마스도티르 후보가 1일(현지시간) 수도 레이캬비브 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AFP, 연합
북유럽의 아이슬란드에서 28년만에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현지 공영방송 RUV를 인용해 전날 치러진 아이슬란드 대선에서 사업가 출신의 할라 토마스도티르 후보의 승리가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RUV에 따르면 투표 종료 후 진행 중인 개표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전 총리가 토마스도티르 후보에게 "그녀가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하는 축하인사를 건넸다.

토마스도티르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18분 기준 32.1%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인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전 총리(25.8)를 6.3%포인트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뒤를 이어 할라 흐룬트 로가도티르 후보가 득표율 15.2%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는 세 후보 모두 여성으로, 최종 개표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대선에서는 아이슬란드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성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아이슬란드는 1980년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세계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여성 국가 지도자를 배출한 바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이 적은 의례적인 자리지만 국가 통합과 고유 언어 수호 등의 상징적인 역할 등을 수행한다. 아이슬란드의 두 번째 여성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토마스도티르 후보는 8년 전인 2016년에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8%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일 치러지는 북중미 멕시코 대선에서도 여야 유력 후보 모두 여성이어서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첫 여성 대통령 탄생 기록을 세우게 될 전망이다.

선거 전날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집권좌파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에 줄곧 앞서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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