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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투표소 괴한 난입…총격에 2명 사망

멕시코 투표소 괴한 난입…총격에 2명 사망

기사승인 2024. 06. 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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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첫 여성대통령 탄생 유력
2만여 명 공직자 뽑는 선거 폭력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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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대통령 선거를 포함 2만여 명의 공직자를 뽑는 투표가 2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멕시코시티에서 시민들이 투표소 앞에 줄을 서 있다. / AFP 연합뉴스
멕시코 최초로 여성 대통령 탄생이 유력한 대선을 포함, 공직자 2만여 명을 선출하는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2일(현지시간) 투표소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 코요메판에서 투표소에 난입한 괴한들이 유권자와 선거 사무원을 위협하다 2명에게 총을 쏴 피해자 중 1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푸에블라주 또 다른 지역인 틀라파날라 투표소에서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1명이 숨졌다.

멕시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는 사망자가 38명이나 발생하면서 피로 얼룩졌다. 마약 카르텔이 관여한 폭력사태는 멕시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최대 적수인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61)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집권좌파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후보는 당선될 경우 조직범죄에 대한 대처를 과제로 떠안게 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 집권기간에 멕시코 현대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살해됐다.

'마초(남성 우월주의) 문화'로 유명한 멕시코에 첫 여성 대통령의 등장은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당선자는 10월 1일부터 6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게 된다. 유력 후보인 셰인바움은 이날 투표소로 향하면서 기자들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모든 유권자는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셰인바움 후보와 갈베스 후보 중 당선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 탄생하게 된다.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인 셰인바움 후보는 온건한 이민 정책 추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공기업 강화 등 현 정부 정책을 대부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상원 의원을 지낸 갈베스 후보는 빈곤층 지원, 에너지 부문 공기업 구조조정, 경찰제도 개선 및 대규모 교정시설 신설을 통한 치안 안정화 등을 약속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기준 전체 유권자 수는 9832만9591명이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 결과 윤곽은 오후 10∼11시(한국 3일 오후 1∼2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유권자들은 임기 6년의 상원 의원과 3년의 하원 의원, 주지사(멕시코시티 시장 포함), 구청장, 지방의원 등 2만여 명의 공직자를 이날 함께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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