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후위기 대응 위한 밀원(蜜源)숲 조성

기사승인 2024. 06. 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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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5개 군지역에 50ha 규모
고성밤나무단지주변양봉장
경남 고성군의 밤나무 단지 주변의 한 양봉장./ 경남도
경남도가 꿀벌생태계를 복원해 양봉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으로 이뤄진 밀원숲(50㏊)을 조성한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내 양봉 농가는 3308호로 경북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다. 양봉농가와 벌통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후변화로 인한 개화일수 감소, 밀원수 부족, 병해충 등으로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사유림이 66%를 차지하고 있어 산주에게 큰 이득이 되지 않는 밀원수 식재는 쉽지 않다. 도는 산주들을 설득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360ha의 사유림에 밀원수와 경제림 역할이 가능한 수종을 식재했고, 이번에 산림청 예산과 별도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밀원숲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밀원숲이 산주에게 소득을 가져다줄 수 있는 '채밀권 경매제' 도입 등 산주의 참여를 유도해 장기적으로 밀원숲을 확대하고 양봉농가의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이동양봉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고정양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밀원수를 이용해 3월부터 9월까지 한자리에서 채밀할 수 있는 지역특화림 조성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박완수 경도지사는 "밀원숲을 조성해 꿀벌과 공생을 통한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봉농가 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밀원숲을 산림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산림소득과 산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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