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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부친 흔적 담긴 현판 일본서 돌아온다

송진우 부친 흔적 담긴 현판 일본서 돌아온다

기사승인 2024. 06.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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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인 사업가 김강원 씨, '조현묘각운' 시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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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묘각운' 시판. /국가유산청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고하 송진우 선생의 부친이 시문을 적은 현판이 일본에서 돌아온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9일 일본에서 고미술 거래업체 '청고당'을 운영하는 김강원 씨로부터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시판은 시문을 써넣은 현판을 뜻한다. 가로 50㎝, 세로 34㎝ 크기의 시판은 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시판에는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에 묘각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며 읊은 한시가 쓰여 있다.

시문 끝에는 '수죽 송훈이 삼가 쓰다'(守竹宋壎謹稿)는 내용이 있어 송진우 선생의 부친인 송훈이 지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하 송진우 평전에 따르면 송훈은 사재를 털어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했으며 아들을 담양군 창평에 있는 영학숙에 보내 신학문을 배우게 했다.

김강원 대표가 우리 문화유산을 기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1993년 일본으로 건너가 다양한 고미술품을 거래한 그는 2022년 '백자청화 김경온 묘지', '백자청화 이성립 묘지' 두 점을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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