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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클래식 선율, 여름밤 수놓는다

전통음악·클래식 선율, 여름밤 수놓는다

기사승인 2024. 06.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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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열풍 몰고온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내달 개막
베토벤 주제 평창대관령음악제도 7~8월 강원도 일대서 열려
여우락_송소희_보도자료
여우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싱어송라이터 송소희. /국립극장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줄 굵직한 음악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우리 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인기 축제로 자리 잡은 '여우락 페스티벌'과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국립극장의 전통음악 여름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은 7월 4~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문화광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12명의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올린다.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예술감독을, 디지털 아티스트 메이 킴이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

원, 선, 점 3가지 콘셉트 아래 각 아티스트 고유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게 이번 페스티벌의 특징이다. 박 감독은 최근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해진 틀 없이 독보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아티스트들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마주하는 축제"라며 "우리 음악의 근원적인 요소들이 충돌하고 팽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인 박 감독의 '오:O'는 24인조 국립국악관현악단 청년오케스트라와 김매자, 김남진, 황태인 등 무용수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이 부친인 허규의 연극 '다시라기'와 전통민속극 '진도 다시래기'를 결합해 만든 '다시:나기'(7.5∼6), 작곡가 겸 지휘자 원일이 정재진, 오마 스페이스와 함께 연출한 소리와 빛이 어우러진 무대 '디오니소스 로봇:리부트'(7.19∼20) 등도 기대를 모은다.

젊은 국악인 4명의 음악 세계도 펼쳐진다. 싱어송라이터 송소희는 '공중무용:화간접무'(7.13∼14)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동명의 앨범 전곡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소리꾼 김준수는 폐막작이자 첫 단독 공연 '창(唱):꿈꾸다'(7.26∼27)로 그간 활동에서 선보인 다채로운 음악들을 들려준다. 이준은 가공되지 않은 가야금의 울림을 선사하는 '경계면'(7.9)을, 여성 탈꾼 박인선은 탈과 탈춤에 관한 이야기를 강연형 공연으로 보여주는 '박인선쇼'(7.24)를 준비했다.

여우락_김준수_보도자료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 /국립극장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Ludwig)를 주제로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으로 축제를 이끈다.

개막공연에서는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이 베토벤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을 선보인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도 공연된다. 7월 30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소프라노 이명주와 테너 국윤종, 바리톤 김기훈 등 국내 유명 성악가들이 프랑스 출신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이끄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노래한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구성된 실내악팀인 '평창 드림팀'의 공연도 관심을 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지윤과 비올리스트 홍 웨이 황, 첼리스트 이정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이 참여한다. 7월 25일과 8월 1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양 감독은 "7살 때 관람한 야노스 슈타커의 첼로 공연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찾은 아이들이 20∼30년 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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