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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언라이 전 中 총리 전문 배우 왕톄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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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6. 23. 18:03

향년 88세로 타계
베이징 출신으로 중앙희극학원 졸업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전문 배우로 유명한 왕톄청(王鐵成) 씨가 최근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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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망한 저우언라이 전 총리 전문 배우 왕톄청./신징바오(新京報).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톈진(天津)의 부호로 유명했다고 한다. 굳이 배우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아도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친과는 달리 베이징에서 출생한 그는 어쩔 수 없는 예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의 광적이라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만큼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고 한다. 결국 중앙희극학원에 입학, 뜻을 이루게 된다.

첫 저우언라이 전 총리 배역은 그가 41세 때인 1977년 화극(話劇)인 '보동(報童)'에 출연하면서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대하분류(大河奔流)' 등에서 본격적인 저우언라이 전 총리 전문 배우로 활동했다. 만년에도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중화권 연예계의 대 원로로 대우를 받은 바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왕웨이핑(王蔚平·54)이 있으나 정신 지체 장애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변에서 돌봐주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가 만년에도 어떻게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었다고 할 수 있다. 그와 가깝게 지냈던 지인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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