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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전 총리 또 기시다 퇴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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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6. 26. 16:59

"기시다 총리, 비자금 처벌 받았어야"
자민당 총재 관련 "당내 젊은 인재 있어"
JAPAN-POLITICS/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민당의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26일 발매된 월간지 '하나다' 8월호 인터뷰에서 자민당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다시 퇴진을 압박했다.

공영방송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기시다 총리가 파벌을 해소한 것은 평가할만 하지만, 모든 파벌을 한 번에 해소했어야 한다"며 "자신도 똑같은 책임을 져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파를 해산했으나, 다른 파벌의 해체를 강요하지는 않아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가 남게 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또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일부 의원에게 탈당 권고 등 중징계를 내렸지만, 기시다 총리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스가 전 총리는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와 관련 "자민당에게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도 있을 수 있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당 총재 선거에 대해서는 "자민당을 덮고 있는 불쾌한 분위기를 불식시킬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당내에 젊고 유능한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의욕 있는 젊은 인재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23일 공개된 잡지사 '문예춘추' 온라인 판에서도 당이 "매우 엄격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비자금 사건에 대한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책임을 거론했다.

총재 후보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의 이름이 거론되자, 스가 전 총리는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누구를 지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스가 전 총리는 비주류 대표 격으로 기시다 총리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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