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중요 역할 희망
각하 호칭으로도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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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하(閣下·상대에 대한 존칭)는 한국의 경륜 풍부한 정치가로 오랫동안 일관되게 중한 우호 발전에 힘써 왔다. 중국은 이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각계 친구들이 이를 위해 계속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한국 사회의 올바른 대(對)중국 인식 수립을 이끌기를 희망한다. 중한 양국 인민의 연계 및 우의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국 경기도 화성의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로 많은 중국 국민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은 이를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면서 "귀하는 특별히 주한 중국 대사관을 찾아가 애도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응당 조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책임 있게 처리하기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음 "유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중국은 시종 평화공존 5원칙을 준수하면서 각종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힘써 왔다. 아시아 지역의 평화 및 안정을 선도하고 수호해오기도 했다"고 중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후 "중국의 이런 포용적이고 보편적으로 이로운 태도는 오늘날 세계에서 지극히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 각계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중국과 층위별 교류를 계속 강화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전진 및 발전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전 총리는 28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평화공존 5원칙 발표 70주년을 맞아 한 연설과 관련해 "나는 매우 진지하고 정중하게 들었다. 무척 감동 받았다. 매우 울림이 있었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한반도 형세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 논의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의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