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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농축산물 물가 2.2% 하락… “금(金)사과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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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7. 04. 16:05

기상 여건 개선으로 작황 양호해 수급 개선
농산물 물가 전월比 5.3%↓… 채소류 11%↓
축산물, 계절적 수요 증가… 전월比 3.1%↑
한훈 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올해 사과와 배는 생육 상황이 양호해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이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차관은 "사과·배 가격은 아직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작황이 좋은 조생종 등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8~9월 가격은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농축산물의 경우 전월 대비 2.2% 내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농산물 물가는 기상 호전 등으로 지난달보다 5.3% 낮아졌다. 지난 2~3월 기상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는 전월 대비 11.9% 하락했다. 대표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보다 배추 22.9%, 대파 13%, 풋고추 16.2% 등 하락세가 나타났다.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은 작황 양호 및 출하지 확대로 전월 대비 각각 25.1%, 23.4% 하락했다.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축산물은 전월 대비 3.1% 물가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8%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 수급에 불안이 없도록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재해 발생 등에 대비해 여름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000톤(t), 무 5000t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 주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저장성이 있는 양파, 마늘, 건고추는 단경기·명절 등에 대비해 총 1만4000t 규모의 물량을 비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올랐지만 2022년 9월 이후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품기업의 원가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해 가공식품 원료 할당관세를 기존 30개에서 37개로 확대하고, 업계 애로사항 발굴 및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E-9) 시범 도입 조건 완화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한 차관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식품·외식업계도 물가 부담 완화에 계속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염병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전날 기준 과수화상병과 흑성병 발생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의 0.15% 수준으로 과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한 차관은 "사과 같은 경우 작년에 냉해 때문에 힘들었다"며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인해 농약을 뿌릴 틈도 없었고 뿌려도 다 씻겨 내려가 탄저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약제 지원 등 수확기까지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할 계획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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