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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지는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시에서 개최된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에서 벨라루스 공화국이 10번째 정회원국으로 공식가입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26년간 장기 집권하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SCO 정상회담 벨라루스 가입 승인 서명 연설에서 SCO 틀 내의 경제적 연대와 탈달러화 움직임을 강조했다.
그는 "SCO는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큰 조직"이라며 "SCO에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가장 크고 강력한 두 국가가 있기에 우리 모두는 달러 의존성을 낮추기 위한 특정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통화의 양자 지불 방식과 더불어 SCO의 공동금융기관을 만드는 문제를 최우선 문제로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달러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SCO는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집단안보협력기구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인도, 이란 등 9개국이 회원국이며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이 대화 파트너로 있다. 몽골은 옵서버 자격을 갖고 있다.
이에 2001년 6월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으로 출발한 SCO가 인도, 파키스탄, 이란에 이어 2015년부터 옵서버 국가로 참여했던 벨라루스를 이번에 받아들여 세를 불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벨라루스의 SCO 가입은 기구에 큰 이익"이라며 "SCO 가입은 벨라루스의 이익에 부합하고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