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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들썩이는 채소값에… 농식품부 “대체작물 공급 등 대응”

장마철 들썩이는 채소값에… 농식품부 “대체작물 공급 등 대응”

기사승인 2024. 07. 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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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시금치 20% 등 급등세
쌈채소·엽채류 계절적 영향 받아
농식품부, 무·배추 등 물량 확보
먹거리 물가 급등
대형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아시아투데이DB
장마전선 북상으로 올해 장마철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주요 채소가격이 일주일새 두자릿수 비율로 상승했다.

8일 농수산물유통정보 서비스 카미스(KAMIS)에 따르면 7월1주차 배추 1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4358원으로 전주 대비 11.2% 상승했다. 지난달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배추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양상이었으나 최근 오름세로 전환됐다.

무의 경우 이달 첫주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2419원으로 11.6%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서 발표한 7월 전망을 보면 여름배추·무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해 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품목의 여름 재배(의향)면적이 전년 대비 각각 7.4%, 3.4%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상승세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배추와 무에 대한 정부비축물량 확보를 추진해 왔다. 작황이 양호한 봄배추·무 물량을 각각 1만톤(t), 5000t 비축하고 특히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1만3000t으로 늘려 총 2만3000t을 확보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계획한 물량은 대부분 확보한 상태"라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저장 물량을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이와 당근 등 엽근채소 역시 가격 상승세가 감지된다. 오이는 이달 첫째 주 평균 소매가격이 10개당 9700원으로 전주 대비 15.7% 올랐고, 당근은 1㎏당 6168원으로 지난주보다 5.72% 상승했다.

시금치는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첫주 기준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1255원으로 전주 대비 20.2% 상승했다. 지난 5일 기준 소매가격은 1276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65.5% 오른 수준이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38.5% 높은 가격이다.

양념채소는 일부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다. 깐마늘의 경우 이달 첫주 평균 소매가격은 1㎏당 1만451원으로 전주 대비 1.09% 올랐고, 대파는 1㎏당 2937원으로 7.21% 상승했다.

아울러 대표 쌈채소인 상추(적)와 깻잎 가격도 상승했다. 상추의 경우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1154원으로 전주 대비 11.6% 올랐다. 깻잎은 100g당 2085원으로 같은 기간 1.67% 높아졌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엽채류는 장마철에 작황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비 때문에 수확작업이 어려워 출하량도 상대적으로 감소해 가격이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금치는 저온성작물인 탓에 더운 날씨로 생산량 감소가 소폭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른 품목들 역시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대체작물 공급을 준비하는 등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작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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