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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아태 협력에 강화 中 강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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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7. 09. 18:18

린젠 中 외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中 핑계 삼는 나토 동진 반대
북러 동맹 침묵과는 반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협력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중국이 9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날선 비난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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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9일의 정례 브리핑에서 나토--아태의 협력 강화 조짐을 강력 비난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무엇보다 당일인 9일 그랬다. 린젠(林劍)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최근 나토가 장차 호주·한국·일본·뉴질랜드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등 문제 협력을 토론했다고 한다. 러시아·이란·북한·중국 등 독재 세력에 함께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한 자국 관영 매체의 질문을 받고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린 대변인은 "나토가 말하는 안보는 타국의 안보를 대가로 희생시키는 것이다. 나토가 하는 일은 전 세계와 지역에 극도로 높은 안보 리스크를 가져다준다"면서 "중국은 나토의 중국에 대한 먹칠 및 공격과 책임 전가에 단호히 반대한다. 나토가 중국을 핑계 삼아 아태 지역으로 동진해 지역 형세를 휘젓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나토가 잘못된 대중 인식을 고치기를 촉구한다. 냉전의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을 포기하기를 권고한다. 안보 불안 판매를 중단할 것도 촉구한다"면서 "도처에 가상의 적을 만드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공동 방어'의 깃발을 단 채 폐쇄·배타적 작은 울타리(小圈子·그룹)를 만드는 일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발전을 촉진하는 일을 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또 "중국은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가 냉전 동맹을 재확인했을 때는 '북러 두 주권국 간의 협력'이라면서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아시아 국가들이 나토와 다자 협정을 맺는 것에는 반대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즉답 없이 "우리는 (북러) 두 주권국 간의 양자 협력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나토에 관한 문제에서도 방금 매우 분명히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중국 외교부는 전날 브리핑에서도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다. 세계 최대의 군사 연맹(동맹)"이라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지역성·방어성 조직이라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경계를 넘고 권한을 확장한다. 방어 구역을 넘어 대결을 조장한다"면서 "유럽을 어지럽게 한 다음 또 아태 지역을 어지럽히려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나토와 아태의 협력이 구체화되는 현실에 분명히 뿔이 단단히 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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