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전단, 올해 처음 제1도련선 넘어
美 주도 림팩 훈련에 맞불 성격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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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 4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호위함 소베르센니함과 중국 052D형 구축함 인촨(銀川)함, 054A형 호위함 헝수이(衡水)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微山湖)함 등이 중러 합동 해상 순찰을 시작한다고 전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순찰에는 여기에 산둥함과 055형 구축함 옌안(延安)함, 052D형 구축함 구이린(桂林)함, 054A형 호위함 윈청(運城)함 등 남부전구의 '산둥함 전단'이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 외부에 배치된 것은 지난해 10월, 11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산둥함이 올해 처음으로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해협) 너머 훈련에 나섰다"면서 "관측통들은 항모가 훈련 강도와 전술 연습, 도달 위치 등에서 새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순찰과 산둥함 전단의 서태평양 기동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이징칭녠바오를 비롯한 매체들은 중국 해군 활동이 미국 주도 림팩 훈련과 시기적으로 맞물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주도 '림팩 2024' 훈련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상황"이라면서 "중국 해군 활동은 어느 타국을 겨냥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투 능력 향상과 안보 불안정 요인 억제 역할을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러와 미국을 필두로 하는 대립 구도가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