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韓·日 등에 대한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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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입은 288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3% 줄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전망치인 2.8%는 말할 것도 없고 전달 증가율 1.8%을 크게 밑돈 기록이다. 중국의 수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중국의 6월 전체 무역 규모는 5166억6000만 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3.9% 증가했다. 또 무역 흑자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99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元)화 기준으로 볼 때 6월 무역 중 수출은 10.7%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기준 전체 무역규모는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안화 약세 탓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또 수입은 2.0% 증가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무역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22.5%)을 비롯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 대한 수출이 10.7% 늘었다. 대만(11.6%), 홍콩(10.6%) 등 중화권 수출 역시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5% 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2.6% 감소했다. 특히 네덜란드에 대한 수출은 무려 15.1%나 급감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3.7%와 6.3% 각각 감소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 역시 0.8% 줄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5.3%), 선박(29.4%), 가전제품(24.9%), 철강재(24%)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희토류(10.9%) 수출역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그러나 희토류 수출의 경우는 중국이 전략 물자로 지정, 관리하기로 한 만큼 향후 줄어들 여지가 다분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