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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지구촌 몸살… ‘이상기후 대응 어벤저스’ 띄운다

폭염·폭우 지구촌 몸살… ‘이상기후 대응 어벤저스’ 띄운다

기사승인 2024. 07.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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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산학연 전문가 논의체 구성
영향 분석반·기술 실증반 등 3개 운영
선진국 제도 등 사례조사해 정책 발굴
최근 세계 곳곳이 극한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제적으로 학계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농업 분야 기후위기 대응 강화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18일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그동안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뒤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민간 중심 논의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중장기적 농업 분야의 피해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배승종 서울대 교수의 연구·조사 사례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기상이변은 지구 시스템의 심각한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예상됐다.

또한 기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35년까지 식물 물가는 연평균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식품부가 산학연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농업 분야 기후위기 대응 강화 협의체'를 운영, 가동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박정훈 정책관은 "협의체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활동 등 전문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본부장),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부본부장), 조혜윤 농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간사), 산(産)학(學)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이상기상 분석반, 기후영향 분석반, 기후대응기술 실증반 3개 반으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이상기상 분석반(반장 조재일 전남대 응용식물학과 교수)은 단기 이상기상 예측 및 생산 안정 방안 검토 등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이상기상 및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영향을 분석한다.

박 정책관은 "농업 분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기후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 품목 중심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발생했거나 단기간 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이상기상 유형을 선정한 후 품목별 재배 환경 변화 등을 분석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재배 적지 변동 및 농업자원 부족 등에 대한 대응책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의 농가 보급 확산 및 위기 발생 시 현장 대응력 강화 방안 마련도 이상기상 분석반의 논의 대상이다.

기후영향 분석반(반장 유승환 전남대 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은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역량 정책 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와 관련 유관기관과 민간 등이 활용할 수 있는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정보를 제공한다.

농업·농촌, 임업·산림, 농어촌용수·농업생산기반시설 등 부문별 기후 변화 평가 결과 원인 분석 및 해설서 작성 그리고 지역별 미래 기후변화 위험 원인과 요인별 대응 방법 및 우수 대응 사례 제시 등이다.

기후영향 분석반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등 기관별로 제각각 제공하는 기후 변화 정보를 통합하고, 효과적인 자료별 표출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일례로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일원화된 홈페이지에 통합 표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후영향 분석반은 국내·외 기후 위기 적응 관련 및 기후 변화 대비 대책 수립 사례, 관련 법·지침 등을 조사해 국내 적용할 수 있는 정책 개선안 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주요 선진국의 기후 적응 정책, 제도, 연구 등 사례 조사를 진행해 농업분야 기후위기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대응기술 실증반(반장 박종렬 ㈜어스 상무)은 민간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후대응기술 실증 시설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기후 대응 기술 실증시설 활용 우수 기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제시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협의체와 연계해 논의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 기후위기 대응 관련 정보 공유 및 현장 의견수렴 등을 위한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역량 강화 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제1차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 역량 강화 포럼'을 열고 협의체 운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김창길 농어업농어촌특별의원회 농어촌분과위원장(전 농촌경제연구원장)은 "벼는 평균 1℃ 정도 상승하면 소폭 단보당 수량이 늘었지만, 평균 2℃ 올라가면 약 4.5% 줄었다"면서 "기온이 올라갈수록 생산성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남재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전 기상청장)는 "농업은 타 분야에 비해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시급하다"면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농어촌공사· 아시아투데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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