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죽백란’ 되살아났다…세계유산 제주 가치상승

기사승인 2024. 07. 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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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유산본부, 국립생태원과 서귀포서 복원 성공
제주도에 20여개체 불과…중국-일본서도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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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속에 핀 죽백란은 삭과이다: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구조다.
멸종위기를 맞았던 제주 죽백란이 되살아났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죽백란 100개체를 서귀포시 서홍시험림에 복원했다.

죽백란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남방계 난초과 식물로, 전체 잔여 개체수가 20여 개체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종이다.

이 식물은 저지대 계곡부 상록수림에서 자라는 다년생 난초과 초본으로, 지하경은 뚜렷한 축을 형성하지 않는 상태로 갈라진다.

높이 15~25㎝이며 1~3개의 좁고 긴 타원형잎을 가지고 있다. 직립하며 열매는 삭과 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서,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구조다.
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식물 1급 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번 복원 사업은 지난 3월 세계유산본부와 국립생태원이 체결한 제주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멸종위기식물 복원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다양한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복원 노력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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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이식해 실내에서 자라고 꽃 핀 죽백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자생지 복원사업 일환으로 서귀포시 서홍시험림 내에서 죽백란의 야생적응성과 적합한 생육환경을 파악할 계획이다.

복원 후에는 지속적인 현지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 변화, 생장 상태, 개화 시기 등 생육 현황과 최적 적응 환경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의 협업으로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앞으로도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멸종위기종 조사·연구·복원 등 보전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출신 공주대학교 겸임교수인 송홍선 박사(민속식물연구소 대표)는 이번 복원 성공에 대해 크게 가치를 부여했다. 송 교수는 "휘귀식물 죽백란 복원은 개체수 증가와 더불어 자생지 범위 확대 등의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주기적인 생육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착생 및 보존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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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이식용 죽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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