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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단체 “3만4000 탈북민 인격살인한 野최민희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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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07. 30. 17:22

탈북인권단체, 野최민희 국회의원 사퇴 촉구…"최민희, 탈북민 모욕 처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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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NK지식인연대·겨레얼통일연대·북한민주화위원회·경기여명연합회·숭의동지회·큰샘·전국북한인권총연합회·징검다리 등 탈북인권단체들이 30일 오후 3시 국회 정문 앞에서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막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대의 기자
탈북인권단체들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3만4000 탈북민들은 최 위원장의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신상공격성 막말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자유북한방송·NK지식인연대·겨레얼통일연대·북한민주화위원회·경기여명연합회·숭의동지회·큰샘·전국북한인권총연합회·징검다리·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등 인권단체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 막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열린 과방위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에서 나왔던 최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국회의원의 어떤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라며 모욕성 발언을 했고, 이는 즉각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에 탈북민 단체들은 "최 위원장의 탈북민 모욕과 인격살인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22년 탈북어민 북송 관련 실체를 밝히겠다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어쩌다 대한민국이 북송탈북자 인권을 이토록 중시하게 됐나'라고 말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야말로 최 위원장의 뇌구조에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탈북민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긴 최 위원장은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 말대로 박충권 의원을 비롯한 우리 3만4000 탈북민은 그 전체주의 국가에서 태어났다. 북한에서 태어난 것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 불운이었다. 그래서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 얼음장 같은 두만강, 압록강을 건넜다"며 "최 위원장의 막말은 민주당이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 온 탈북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 민주당이 탈북 정치인들에게 했던 막말들을 소환하며 과거 문재인 정부의 북한인권 문제의식도 비판했다. 이들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예의바르고, 솔직담백하고, 겸손한 리더십' 이라고 평가했다.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닌가"라며 "북한주민의 굶주림과 목숨값으로 미사일을 만들고, 연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독재자에게 이런 평가가 합당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시절 '탈북어민 강제북송 문제'를 지적하며 "헌법과 인권의 가치를 훼손했고, 제3국에서 잡혀 송환되고 있는 탈북민들을 위해 어떠한 외교적 노력도 하지 않은 것이 민주당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8년째 막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는 북한인권 외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한민국 국회의 현 주소"라며 "민주당은 통일 후 '북한 주민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라고 묻는 북한 주민들에게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경고한다. 최 위원장의 막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 3만4000 탈북민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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