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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24] CNN “인터넷은 사격선수 김예지와 사랑에 빠졌다”

[파리 2024] CNN “인터넷은 사격선수 김예지와 사랑에 빠졌다”

기사승인 2024. 08. 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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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도 안되게 멋지다"
흔들림 없는 표정, 패션 등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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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 권총 여자부 경기가 열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돌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김예지(왼쪽)가 사격을 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그녀는 말도 안 되게 멋지고 아무 일도 아닌 듯 세계 기록을 깨면서 인터넷에서 인기 스타가 됐다. 그녀가 쓴 모자와 미래형 안경은 사격 대회에서는 단지 기능적인 장비일 뿐이지만, 길거리 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패션쇼 무대에 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CNN은 '인터넷이 세계 기록을 깬 한국의 올림픽 사격선수 김예지와 사랑에 빠졌다'며 31일(현지시간) 이렇게 그녀를 묘사했다.

이어 김예지가 파리 올림픽에 등장하는 순간 소셜 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왔다고 했다.

김예지는 10m 공기 권총에서 지난 28일 19살 오예진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정작 X(옛 트위터)에서 바이럴이 된 영상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이었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이 영상은 단 며칠 만에 7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뭉툭하게 자른 단발머리의 김예지는 검정색 모자를 챙이 뒤로 가게 거꾸로 쓰고 안경너머 시선은 과녁에 강철같이 고정하고 있었다. 이 안경은 시선을 과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 장비지만 마치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녀는 팔을 쭉 뻗고 머리는 아래로 기울인 채 총을 발사했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거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어 안경 렌즈를 위로 젖히고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한 뒤 무표정하게 가까이에 있는 화면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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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 권총 여자부 시상식이 열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돌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메달을 물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8일 경기 영상도 온라인에서 퍼져나갔는데 사람들은 그녀의 흔들림 없는 표정뿐 아니라 검정색 필라 재킷, 자우어 사격 신발과 주머니에 걸려 있던 코끼리 인형에까지 매료됐다.

또 김예지가 한 손을 허리에 무심하게 얹고, 다른 손으로 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이 X 계정(Women Posting W's)에 '내가 본 이미지 중 가장 강렬한 아우라' 라는 설명과 함께 올라왔는데 이 사진은 30만 회 이상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X 게시물들도 각각 수십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인터넷 용어로 최고의 찬사인 '어머니(mother)'로 칭송받았다. 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김예지는 올림픽선수촌 룸메이트 오예진이 동생 같다며 "난 항상 예진이를 돌봐주고 싶다. 예진이가 금메달을 땄을 때 특히 기뻤다"며 "그녀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올림픽은 큰 무대고 우린 금메달, 은메달을 땄다. 우리가 메달을 땄을 때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웠다"고 AP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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