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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폐사 가축 약 25만 마리… 전년比 가금 60%·돼지 108% 증가

폭염 폐사 가축 약 25만 마리… 전년比 가금 60%·돼지 108% 증가

기사승인 2024. 08. 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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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산란계 등 23만·돼지 1.9만 마리 폐사
피해신고 '충남'·폐사건수 '충북' 가장 많아
폭염일수 늘어 피해 확대… "수급 영향 미미"
송풍팬
송풍팬이 설치된 가금(닭) 농장. /농촌진흥청
올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이 현재까지 25만여 마리로 나타났다. 정부는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폭염 폐사 가축 수는 총 24만9893마리로 조사됐다. 피해 신고는 총 1113건에 달했다. 축종별 피해는 육계·토종닭·산란계·종계·오리 등 가금류 23만669마리, 돼지 1만9224마리 등이다.

가축재해보험 일일 피해상황 보고자료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가축 폐사 현황은 전년 동기 15만3307마리 대비 63.0% 늘어난 수준이다. 가금의 경우 60.1% , 돼지는 108% 각각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일수 증가로 가축 폐사 피해는 전년보다 늘어난 상황"이라면서도 "육계의 경우 폐사 비중은 전체 사육두수의 0.2%, 돼지는 0.17% 수준이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폭염 피해 현황을 보면 '충남'이 224건으로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됐다. 이어 △전북 185건 △경북 175건 △경남 170건 △경기 16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축종별 피해 현황의 경우 '충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총 6만2572마리 폐사가 추정되는데 각각 가금 6만2475마리, 돼지 97마리 등이다.

두 번째로 피해가 심한 곳은 충남이다. 총 4만832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가금은 4만53223마리, 돼지는 2998마리로 각각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도 5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 피해가 발생했다. 각각 가금 4만4129마리, 돼지 3774마리가 폭염으로 인해 폐사했다. 이어 전남 3만3187마리, 경기 1만8902마리, 경북 1만5300마리, 경남 1만4242마리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피해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가축 폐사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폭염일수는 6.5일로 평년 대비 1.9일 많은 상황이다. 열대야일수 역시 평년 대비 5.5일 길다.

농식품부는 축산 농가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축산재해대응반'을 통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생산자단체와 농협 등을 통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는 요령 및 가축 음수 관리 요령 등 폭염 대비 가축 사양관리 방법을 지속적으로 전파한다.

축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송풍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등을 적극 안내하고 관련 시설 사후관리(A/S) 체계로 미리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각 농가에 대한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피해 발생 농가에게는 재해보험 손해액 산정, 보험비 지급 등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며 "농가에서도 축사 온도관리 및 충분한 음수 제공 등 사양관리 요령에 따라 가축의 건강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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