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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복 80주년, 통일을 위한 제2의 3·1운동의 해로 만들자!

[기고] 광복 80주년, 통일을 위한 제2의 3·1운동의 해로 만들자!

기사승인 2024. 08. 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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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공동상임대표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 서인택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지금은 비록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살고 있지만, 우리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함께 걸어 나온 하나의 민족입니다. 우리가 수 많은 외침과 시련의 역사 속에서도 하나의 민족으로 그 정체성을 지켜 나온 것은 우리는 모두 단군의 후손이라는 깊은 뿌리 의식을 공유하고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국조 단군은 홍익인간의 이상을 우리 민족에게 심어주었습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정신이 실현된 나라를 이루는 것, 우리는 이것을 우리민족의 역사적인 이상과 열망, '코리안 드림'이라 부릅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위대한 정신을 바탕으로 오랜 역사를 통해 타민족과는 차별된 우리 만의 우수한 언어와 문화, 그리고 높은 도덕적 정신에 기초한 전통들을 발전시켜 나왔습니다. 따라서 한민족은 세계사에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민족공동체 의식을 갖고 살아 왔습니다. 이 특별한 민족을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여겨온 의식은 무수히 많은 수난과 역경을 이겨내 나오며 민족 통합의 원동력으로 작동하여 왔습니다.

한민족의 이러한 위대한 이상은 20세기 일제 식민지 시절에 우리 민족을 자주독립국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떨쳐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 민족적으로 궐기했던 1919년의 3·1독립운동이었습니다. 세계사 최초의 비폭력 저항운동이었던 3·1운동은 홍익인간의 이상이 실현된 우리민족의 자주적인 하나의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운동이었습니다. 독립선언문이 밝히고 있듯이 우리 민족이 소망했던 독립된 국가는 우리 민족 만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류 평등의 실현에 이바지 하는 국가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통해 새로운 독립국가는 봉건 왕조국가로의 회귀가 아닌, 홍익인간을 건국정신으로 삼은 근대 민주공화국의 실현 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리안 드림은 우리 선조들의 고결한 독립운동의 바탕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독립의 열망은 8·15 광복과 더불어 실현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출현은 독립운동을 분열시켰습니다. 우리는 분열된 상태에서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때마침 시작된 국제 냉전은 한반도에 분단선을 그었고, 민족 내부의 좌우 이념의 극한 대립은 결국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씻을 수 없는 전쟁의 상처와 더불어 분단은 고착화 되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쟁취했습니다. 만약 분단이 아닌 진정한 광복이 이루어졌다면 이와 같은 성취는 한반도 전역에서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방 이후 어언 80년이 지나도록 북녘의 동포들은 심각한 경제난 속에 지구상에서 가장 악독한 독재체제 속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북녘 동포들의 울부짖음과 고통에 눈 감을 수 없고 침묵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통일은 시대적 양심이며 역사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통일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우선 명확히 해서 범민족적인 동의를 만들어야 할 것은 통일의 비전입니다. 어떤 통일된 국가를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멀리는 반만년 역사의 열망, 가까이는 독립운동의 이상에 근거한 통일된 국가의 이상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통일운동은 출발합니다. 강력한 비전은 현실을 극복하고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통일을 통해 코리안 드림이 실현된 새로운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간결하게 표현한다면, 홍익인간의 이상이 실현된 나라는 남북한 모든 국민들이 예외없이 천부적인 자유와 인권을 보장 받는 참된 민주주의가 실현된 나라입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경제적 번영과 성공의 기회를 제공받는 나라이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동서양 문명의 장점들이 결합되어 새로운 혁신을 탄생시키는 나라이며, 세계 앞에 도덕적 모범이 되는 나라이며, 주변 이웃 국가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나라의 실현이라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실현코자 하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의 꿈을 실현 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는 우리 앞에 찾아왔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통일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옥의 문은 안에서 열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통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정파와 이념, 종교와 지역을 초월한 광범위한 시민 통일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모든 역사의 위대한 변화는 아래로 부터의 변화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분단을 우리 민족의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남쪽에서 부터 시작해서 해외동포사회로, 그리고 북쪽의 동포에게 알리는 대규모 이벤트를 전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광복 80주년 코리안 드림 천만캠페인이라고 명명하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 속에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는 9월 28일 파주 임진각에서 내년 1000만캠페인을 준비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9월 28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코리안 드림 통일실천대행진에서 여러분 모두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통일이 한 두사람의 꿈이 아니라 모두의 꿈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서인택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은
2014년부터 시민 주도 최대 통일 연대단체인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의 상임의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BTS 등 28개 K-POP 그룹 및 스타들이 참여한 '새 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조직했다. 그때 만들어진 노래 'One Dream One Korea'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통일 노래다. 현재 그는 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3.1 운동과 같은 대규모 시민 주도 통일 운동을 준비하는 '코리안 드림 천만 캠페인'의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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