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진·고보경(?)…제주사람들은 파리올림픽이 더 즐거웠다

기사승인 2024. 08. 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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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선수 오예진, 제주출신 첫 개인종목 금메달
리디아고는 부모 모두 제주도 출신 '제주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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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샷을 날리는 제주도 조천출신 리디아고 선수./연합뉴스
파리 올림픽이 오늘 새벽 폐막했다. 이번 올림픽은 제주도민들에게는 특별한 대회로 남을 것이다.

첫 총성이 울리자, 제주출신 오예진 사격선수가 대한민국의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을 안겨주어 온 국민은 물론 제주도민에게는 더 없는 큰 기쁨을 선사한 대회였다. 특히 제주도 출신으로는 개인종목 첫 메달이 금메달이라 그 기쁨의 가치는 더했다.

그 기쁨이 수그러들기도 전에 또 하나의 제주인 고보경(리디아 고) 선수가 금메달 소식을 안겼다. 비록 국적은 뉴질랜드이나, 2012년 캐나다 오픈 우승하고, 제주 방문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물론 언니까지 다 제주에서 태어났다. 또한 본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4살 때 이민갔지만 자신은 제주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했다

리디아 고 선수는 2015년 17세의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전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이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어가 없는 12월말에는 어김없이 한국을 방문해 자기가 좋아하는 짜장면을 즐긴다고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제주도를 꼭 방문한다고 했다.

제주도 바다는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편하게 머물다 가기좋은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씨는 조천읍 신촌리 출신이고, 어머니 현봉숙씨는 함덕리 출신이다.

조천읍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만세운동 성지이다.

조천 만세운동은 3·1 운동의 일환으로 제주시 조천읍에서 1919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있었던 독립 만세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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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우승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제주에서 태어난 언니인 고수라 씨에게 돌렸다. 언니가 시합내내 한식을 마련해줘서 컨디션을 조절했고,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외손자인 정준 씨와 2022년 결혼했다. 시아버지인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며느리 응원을 위해 18홀 내내 올림픽 코스를 따라 다녔다고 한다.

이번 금메달로 1점을 보탠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조건(27점)을 모두 채웠다. 우리나라와 한국계 선수로는 박세리, 박인비 이후 세 번째 된다.

한편 제주출신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단체종목 야구선수 강민호(현삼성라이온즈 포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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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만세동산에서 3·1운동을 기념하여 만세를 부르고 있다./제주도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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