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공포…제주도도 안전지대 아니다

기사승인 2024. 08.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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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건물 내진설계비율 낮아
비상대응 컨트롤타워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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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쓰나미가 미야기현나토리 해안을 덮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지진 대비 및 대응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일본 난카이 트러프 대지진 가능성과 가나가와현의 규모 5.3 지진 등은 제주도의 내진 설계와 비상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지진 위험이 낮은 II구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제주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진대의 3연동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4시간 후 한국의 동남부 지역과, 제주도 일부 연안지역이 침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인접한 지역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제주도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일본 난카이 트러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지진은 제주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제주도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제주도에 지진발생시 가장 큰 피해룰 줄 수 있는 부분인 노후 민간건축물이다. 제주도내 내진설계의 현실은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지난해 제주도 발표에 따르면 제주지역 민간 건축시설물의 내진 설계비율은 28.9%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완공 후 30년이상 된 민간 건물의 내진 비율을 0%에 가깝다.

제주도의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이 33.28%이고, 35년 이상은 25.26%였다. 특히 서귀포시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이 39.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공공 부문은 내진설계비율이 77.1%로 상대적으로 높다.

제주도는 2024년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지원 사업'을 통해 내진성능평가와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비용의 90%를 지원하여 민간 건축물의 내진 설계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병원, 어린이집, 노인 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예보·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상대응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 유사시 안전에 이상 없이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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